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부동산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부동산 관련 세제와 금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제44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결코 흔들릴 수 없는 부동산제도의 원칙과 근본을 다져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권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미국의 경기둔화와 높은 기름값 등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아래에서 우리 경제는 급격한 저축률 감소추세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향후에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저축과 투자 부진으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 가정경제의 가장 큰 부담요인이 됐던 부동산 가격급등과 과중한 사교육비 부담 해소를 위해 그 개선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관에 대해 "최근 가계의 자산형성 중심이 저축에서 투자로 이동하면서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다양한 첨단 파생금융상품 출현이 예상되므로 국민들의 자산형성에 도움이 되는 경제교육과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투자형 금융상품은 투자결과에 따라 원금손실 발생 등 금융상품 고유의 잠재리스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