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위 주관적 잣대로 두산컨소시엄 배제"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유리한 조건으로 낙찰받은 후 입찰제안서와 다르게 자금을 조달하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건영 한나라당 의원은 2일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에서 "금호아시아나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입찰제안서상의 자금조달계획이 8조4979억원이었으나, 실제 자금조달은 인수금융으로 1조8609억원을 사용하는 등 자기자금의 비중이 매우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입찰제안서 자금조달계획도 두산컨소시엄에 비해 불리했다"며 "결국 금호는 입찰제안서를 보기 좋게 꾸며 높은 점수로 낙찰받은 후 자기자금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건설업계 국내 1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공적자금 투입회사를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 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그 누구도 수긍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우건설을 매각한 것은 문제"라며 "대우건설 매각과정에 대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 국민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자위의 도덕성 평가와 관련 "여당에 불법 정치자금을 17억원 제공하다가 기소된 금호는 0.01점 감점했지만 3153억원의 횡령·분식회계 혐의의 두산컨소시엄은 10점이나 감점해 사실상 순위에서 배제했다"며 "가장 주관적인 잣대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대우건설 본사의 사옥매각은 중요한 영업의 양도이며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결정됐으므로 주식매매계약서 제12조2항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금호아시아나는 자산관리공사 등의 매도인들에게 매매대금의 10%인 642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