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는 2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후보 출마는 국민의 개탄과 분노를 자아낼 역사의 코미디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 날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제 17대 대통령 후보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후보의 한사람으로서 말하자면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한국 정치의 상징적 부패사건인 차떼기의 중심에 서 있던 분께서 다시 정치 현장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며 "이회창 전 총재를 대선 정치의 한 복판으로 이끌어 낸 것은 이명박 후보의 비리, 도덕성, 낙마가능성이 회자됐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분명한 것은 과거와 미래 세력의 선명한 대결구도가 부각됐다"며 "한 명은 정치 부패의 상징적 인물이고, 한 명은 부패의 상징적 인물이기 때문에 부패와 반 부패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밖에도 후보 단일화와 관련, "20여일 안(후보 등록 전까지)에 범여권 후보 통합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주노동당과도 협력과 연대가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모두 차기 민주 정부의 지도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는 과거 세력의 집권이라는 최악의 생각을 해보면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