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팩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이사는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공동 주최한 '국제회계기준도입에 따른 기업대응전략 세미나'에서 "한국이 채택한 국제회계기준을 미국에서 그대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감사보고서와 재무제표에 우리 기준이 국제회계기준과 동일한 것이라고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현재 미국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을 단일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국 외 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으로 작성된 회계보고서를 미국회계기준으로 바꿀 필요가 없도록 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법안을 표결처리하고 있는 상황.
폴 이사는 "현재 한국기업이 15개 정도 미국시장에 상장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에 상장 돼 있거나 혹은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은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한다는 문구를 감사보고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며 그래야만 미국에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