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만 금융감독위원회 홍보관리관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펀드의 불완전 판매문제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조만간 펀드 판매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의무를 했는지 여부 등 판매과정의 적정성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태점검은) 11월이나 12월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단 1차적으로 펀드판매과정에서 소비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실태점검을 해보고 필요하다면 그 후에 후속조치를 검토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펀드의 규모가 급격하게 늘고 있고, 해외펀드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투자자들한테 손실이 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떤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 예정이라는 것이 제대로 고지가 됐는지 투자자들이 충분히 그것을 알고 선택했는지 하는 부분을 면밀히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인사이트펀드의 판매급증이 일종의 이와같은 수시검사의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인사이트펀드뿐만이 아닌 모든 펀드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이번 실태조사가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 판매 급증에 대한 사실상의 규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검사가 검사주체인 금감원의 인력과 검사기간 등의 제약 때문에 최근에 펀드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펀드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근 3주만에 4조원 가량의 자금을 순식간에 끌어모은 인사이트 펀드가 주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트펀드란?
=인사이트펀드는 한마디로 운용사의 통찰력(Insight)에 모든 것을 맡기는 상품으로 크게 주식ㆍ채권ㆍ파생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고 다른 자산운용사가 만들어 운용하는 또 다른 펀드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