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행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증권업 진출 초기에는 소규모 증권사가 필요했지만 추가 M&A(인수합병)를 할 때는 꼭 중소형 업체일 필요는 없다"면서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은행이 짧은 시간내 증권업계에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영업기반과 풍부한 인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를 추가 인수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강 행장이 증권사 추가 인수 가능성을 내비친 뒤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들썩였다. 특히 2차 M&A 대상이 모 증권사라는 구체적인 소문이 돌면서 해당 증권사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강 행장은 이에 대해 "(특정 증권사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당장은 한누리증권을 키우고, 국민은행의 고객과 증권사를 연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작업은 1년 이상 걸릴 것이며 따라서 증권사 추가 M&A는 내년 이후에나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은행은 감독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내년 1분기까지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를 최종 마무리지은 뒤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추후 점포망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강 행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쏠림현상'에 대해 "2~3년 전에는 `은행이 중기대출을 왜 안하느냐'는 지적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문제가 해소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쏠림현상은 어느 한 쪽이 비었을 때 그 곳을 메우는 것으로 시장의 자연적인 행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