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대선후보 운전기사의 '위장취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거짓폭로"라고 반박하고 정동영 후보의 재산형성 과정을 문제삼으며 역공에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에서 신당 강기정 의원이 제기한 이 후보의 운전기사 위장취업 의혹에 언급, "선거법 위반도, 탈세도, 위장취업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강 의원이 '폭로를 위한 폭로'를 하고 있다"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명통상의 대표로서 개인사업자이며, 이 후보의 운전기사인 신모씨와 설모씨는 개인사업자의 차를 운전하고 민원관계 대소사를 처리하는 일을 하기 위해 채용된 것"이라면서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치활동을 하는 이 후보의 운전기사에게는 월급이 정치자금에서 지출돼야 한다"는 강 의원의 주장에 "이 후보는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후원회가 별도로 없고 정치자금도 없다. 따라서 정치자금법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신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 자녀 호화유학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박 대변인은 "만일 이런 식의 문제제기라면 직업이 없는 신당 정동영 후보와 그의 부인은 운전기사에게 무슨 돈으로 월급을 주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면서 "또 이런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 출처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강성만 부대변인도 현안논평에서 "정 후보는 평준화교육을 지지한다면서 정작 자신의 아들은 고1때부터 미국 보스턴의 명문 사립기술학교에 조기 호화유학을 보냈다"면서 "비용을 어떻게 충당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96년 정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4억1천962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1월에는 10억9천900만원으로 늘어났다"면서 "자녀 호화유학과 본인 독일유학, 대선후보 경선 등으로 막대한 경비를 감당하고도 재산이 상식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