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국제증권기구 아태지역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회계·공시·지배구조 등 시장인프라는 아시아 최고수준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업재무정보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체 없이 공개되고 있고, 국제공시기준(IDS)이 도입되면 세계최고 수준의 공시기준을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금융감독선진화 로드맵을 통해 외국기업의 국내 공모·상장시 작성해야 하는 유가증권신고서가 국제기준과 달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며 국제발행공시기준 도입을 중기(1년) 추진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로 대형투자은행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손실은 2007년말 회계감사에서 더욱 확대될 것이며 세계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도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처럼 대외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한국금융시장이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손실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을 꾸준히 개혁하고 그 결과 금융산업의 양적·질적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금융산업이 양적인 측면에서 자산규모의 3배이상 성장해 규모는 주식시장에서 아시아 5위, 채권시장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금융산업 전체 부실채권비율이 1999년말 약 15%에서 2006년망 2% 미만으로 획기적 개선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아태지역은 2006년 현재 세계 인구의 60%, 세계 GDP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그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지만 금융시장의 제도와 관행 및 규제환경 등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기구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호주, 일본, 뉴질랜드, 중국 등 총 16개국의 증권감독기구 고위급 인사와 OECD, ADB(아시아개발은행), 국제증권감독기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우리 감독당국은 국제회계기준 도입로드맵과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해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