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의 기간 동안 14명이 집단으로 사망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제 때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는지 또 산업안전관리공단과 노동부의 산업안전 지도감독이 제 때 적절히 이뤄졌는지 여부를 파악, 원인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규명하기 위해 나서는 감사다.
감사원은 9일 "오는 10일부터 노동부와 경인·부산·대전지방노동청, 한국산업안전공단 등을 대상으로 감사원 직원 27명을 투입, '산업안전 및 보건 관리실태'에 대한 특정감사에 앞서 자료수집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한국타이어에서 근로자 14명이 사망하는 등 2006년 전국 사업장에서 업무상 질병에 의한 산업재해가 전년比 29.2% 증가(1만235명 발생)한 것과 관련, 사업주의 산업재해 감소노력과 관할 노동관서에서 근로감독을 소홀히 한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안전보건 관리체계 적정성 ▲사업장 안전·보건지도·감독 적정성 ▲업무상 질병 및 특정유해물질 관리실태 ▲사업장 근로조건 등의 근로감독실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함과 동시에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4일 한국 타이어 근로자 집단사망사건과 관련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해서 근로감독과정이 적절했는지, 또 대책마련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라"며 "이 사건은 노동부는 물론 감사원에서도 짚어봐 달라"고 지시했었다.
한편, 효성에서 분가한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전경련 회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이며, 조양래 회장의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은 이명박 후보의 셋째딸 수연씨와 2001년 결혼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004년 9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자료를 내놓지 않다가 국세심판원 불복과정에서 무더기로 제출, 국세심판원의 재조사결정에 따라 지난 4-5월 세무조사를 다시 받는 등의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