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7일 공개한 1억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는 599명(법인은 293.개인 306)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총 체납한 지방세는 법인 1천101억원, 개인 662억원 등 모두 1천763억원으로 액수별로는 ▲1억∼2억원= 355명 495억원 ▲2억∼5억원= 188명 576억원 ▲5억∼10억원= 34명 229억원 ▲10억 이상= 22명 463억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 1.2차 명단공개자 500명(법인 251.개인 249명)보다 99명, 체납액은 281억원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법인 고액체납자 1위는 남양주시 호평동 ㈜서울리조트로 지난해 49억7천800만원보다 11억6천900만원 늘어난 61억4천400만원이다.
또 대전광역시 ㈜경성건설이 용인시에 53억6천600만원을 내지 않아 2위, 광주시 태우관광개발이 43억6천6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3위를 차지했다.
개인 고액체납자는 서울 강북구에 사는 한모(44)씨로 지난해에 이어 16억700만원의 주민세를 여전히 내지 않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2천500억원대의 세금 체납으로 '국내 개인 체납세액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정태수(84.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전 한보그룹 회장은 올들어 3억여원의 지방세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지난해 7억2천900만원을 체납, 경기도 고액체납자 개인부문 4위의 불명예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30%이상의 지방세를 납부, 명단공개에서 제외됐다.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공개는 지방세법 제 69조에 따라 지난해부터 도입된 제도로 체납기간 2년이 경과되고 체납세액이 1억원 이상인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납부독촉, 소명기회 부여 등의 절차를 거쳐 지방세 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명단공개, 출국금지 요청 등을 통해 징수를 독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