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올해 두 가지 큰 일을 당했다. 결혼 4년 만에 아내와 이혼을 한 것이 첫 번째 큰 일이었고, 이혼 후 함께 살고 있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 두 번째 큰 일이었다.
아내와는 워낙 사이가 벌어져 이혼이 불가피했고 78세의 어머니도 지병을 안고 계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었다. 3살짜리 아들은 아내가 친권을 갖기로 하고 현재 키우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며 지내고 있다.
올해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A씨는 머리가 다소 복잡해진 상태다.
부양가족 공제 대상이 됐던 가족 3명이 한꺼번에(?) 없어졌기 때문. 1인당 100만원씩 공제되기 때문에 적잖이 부담을 덜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를 받을 수 없어 자칫 세금부담이 커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됐다.
□ "올해 돌아가신 부모님, 기본+추가공제 받을 수 있다"=함께 살던 부모님이 올해 돌아가셨다고 해도 부양가족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돌아가시기 직전 '기본공제대상자 요건(나이+소득요건)'을 채웠다는 전제하에서다.
부모님이 70세 이상이었다면 150만원의 추가적인 공제(경로자우대공제-65세 이상이었다면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A씨와 같은 경우 올해까지는 250만원의 공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부양공제 100만원+경로자우대공제 150만원). 다만 내년부터는 공제를 받을 수 없다.
□ "이혼한 아내가 키우는 자녀, 기본공제 받을 수 있나요?"
=이혼을 한 뒤 자녀를 상대 배우자가 키우고 있다고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부양가족공제와 자녀양육비 공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다. 상대 배우자가 자녀에 대한 기본공제 등을 신청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사전 '교통정리'가 없이 두 명 모두 기본공제 등을 신청했다면 추후 세금추징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A씨의 경우를 예를 들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직장인 전제)아내가 연말정산시 자녀에 대한 공제를 신청하지 않았다면 A씨가 부양공제 100만원과 6세이하 영유야 보육비(추가공제) 공제 100만원 등 2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