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수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 일부 삼겹살 판매 식당에서 3인분 미만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시청 홈페이지에 접수돼 식당 170여곳을 대상으로 판매현황을 문의한 결과, 22곳의 식당에서 3인분 미만은 판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여수시는 3인분 이상만 판매하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여수세무서에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한 행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을 세웠다.
또 시는 식당을 상대로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펼쳐 '얌체' 상행위가 근절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계도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들이 여수시내 돼지고기 식당에서 삼겹살을 3인분 이상만 판매하고 있어 식당 이용객들의 원성이 높고, 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관광 여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수세무서는 시가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펄쩍 뛰었다.
여수세무서는 삼겹살 3인분 미만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수시가 특정업체를 고발해올 경우 뚜렷한 탈세혐의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세무조사에 착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이에따라 여수시가 실제로 이들 업체들을 여수세무서 당국에 세무조사 의뢰를 통보할지 통보한다면 세무서측은 실제 세무조사에 나설지 주목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