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억원 이상 고액상습체납자 1496명의 명단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1496명의 총 체납액은 4630억원으로 개인체납자가 833명(2064억원), 법인체납자가 663명(256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 5월 명단을 공개할 것임을 통지한 1566명 중 소명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6일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 개인·법인이다.
이번에 공개된 개인체납자 중 최고 체납자는 주민세 37억원을 체납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주소를 두고 있는 이모씨와 법인체납자 중 최고 체납자는 서울시 중구 을지로4가에 주소를 두고 있는 ㈜S통상(대표 이모씨·도소매업)으로 주민세 182억원을 체납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국세 개인 최고 체납자로 4년째 왕좌를 지키고 있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지방세 13억원을 체납, 개인 체납 9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지난 해에 이어 재공개된 체납자는 1193명 3743억원에 달하며, 신규 공개자는 총 887억원을 체납하고 있는 303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명단공개에서 제외된 이들은 불복청구를 진행중인 6명과 30% 이상을 납무한 24명, 소명내용이 합당한 자 등 40명을 포함 총 7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번 명단공개 대상자로 확정된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을 통한 금융재산 일괄조회, 은닉재산 추적조사는 물론 출국금지 등 각종 행정제재 조치를 강력하게 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