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명박 대통령당선자가 당선이후 처음 기업인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당선자는 스스로 친기업적인 인물로 자평하고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며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당부했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당시 한국노총의 지지를 끌어낸 점을 들며 법과 원칙을 지키는 새로운 노사문화창출로 기업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약속하며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강력한 노사분규는 기업에 피해를 입히고 외국기업의 투자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했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날 오전 11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방문,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갖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두고 친대기업적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며 "친기업적임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기업이 잘돼야 국가가 잘된다는 원칙이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새정부는 기업인이 마음놓고 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기업이 적극 협력해 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며 입을 뗐다.
그는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야 일자리가 생기므로 이에 대한 가장 큰 힘은 기업에서 나온다"며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영을 해줄 것을 바라마지 않으며 이는 이미 시작됐고, 기업 스스로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수위의)국가경쟁력강화특위는 앞으로 기업과 정부가 함께 정기적으로 만나 형식적인 회의가 아닌 허심탄회하게 회의하고 반드시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정부는 어떻게 변해야 하고, 기업에 어떻게 해야 경쟁력을 갖고 나가는지에 대해 재계에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짧은 기간이지만 대한민국이 다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생이 살아나는 중요한 정책을 짜게 됐다"며 "어떠한 정책도 받아들일 수 있는 성격이고 조직이 있어서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전달 받을 수 있으니 앞으로 의견이 있으면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노사관계에서 강력한 노사분규로 인해 기업이 많은 피해를 입었고, 외국기업의 투자가 껄끄러워졌다"며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노사문화의 근거는 준법으로 원칙을 지키고 법을 지키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노총이 자발적으로 나를 지지한 것도 노조측과 사측이 상생할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인 여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새 정부는 새로운 노사문화로 생산성을 향상해 기업의 경쟁력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당선자와의 만남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회장, 구본무 LG회장, 최태원 SK회장, 허창수 GS회장 이구택 포스코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조양호 한진회장, 김승연 한화회장, 박용현 두산회장, 이준용 대림회장, 현재현 동양회장, 장세주 동국제강회장, 허영섭 녹십자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최용권 삼환기업회장, 김윤 삼양사회장, 류진 풍산회장, 구학서 신세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당선자측에서도 이경숙 인수위원장,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김애실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최경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박재완 국가 경쟁력강화특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 팀장, 주호영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곽승준 인수위 기획조정위원등이 함께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