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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세청에서 올 하반기 서기관 이상 명예퇴직자는 정진태 부산진세무서장이 유일하다.
28일 오전 10시 정진태 서장은 세무서 1층에 마련된 퇴임식장에서 부인 우정자 여사와 가족 친지 및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든 직장을 떠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정 서장은 퇴임사에서 “43년동안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출근길 옷매무새를 고쳐주던 자신의 부인에게 단 한번도 사랑한다고 고백하지 못했다”며 직원들 앞에 “우정자 여사 사랑합니다”고 외치고 “만감이 교차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정 서장은 1973년 부산세무서에 초임 발령된 시절을 거슬러 “국세청이 주산과 수기로 이뤄졌던 행정이 전산으로 바뀌는 혁명적인 현실을 바라보며 정든 국세청을 떠나게 됐다”고 소회했다.
정 서장은 가족 친지 및 선배 동료직원들이 준비한 기념패와 꽃다발로 43년여의 국세청 생활을 위로 받으며 직원들의 격려박수를 뒤로하고 세무서를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