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금융감독원의 불공정거래 조사업무가 완전 전산화되고 자료에 대한 분석 속도도 훨씬 빨라진다.
금감원은 내년초 가동을 목표로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업무 지원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업무 지원시스템이란 조사착수부터 종결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하고, 다양한 매매분석 자료와 관련뉴스-풍문-공시자료 등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산 시스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제까지의 조사관련 시스템으로는 날로 지능화되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조사담당 부서와 공동으로 전담반을 구성,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특히 조사원이 자신의 노트북PC에서 직접 조사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각종 업그레이드가 쉬워 증권시장이나 업무환경 변화에 바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지난달까지 조사국 직원들과 함께 어떤 기능이 필요하고 화면은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틀 갖추기 작업을 마쳤으며, 7월부터 11월까지 관련 프로그램 본격 개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조사원의 업무부담이 대폭 경감되고 조사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특정 종목에 대한 시세돚호가체결-대량매도주문 등 각종 매매관련 자료를 온라인에서 직접 검색하고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해 불공정거래 혐의가 있는 종목의 자료 조회시간을 평균 3일에서 2분으로 크게 단축시킨 바 있다.
이는 새로 개발중인 조사지원업무시스템중 개발이 완료된 일부 기능을 조기 가동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