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한 달이 지나 월급 명세서를 받았는데, '교원연구비'라는 항목으로 약 6만원이 지급돼 있었다. A씨는 '요즘 책 한 권도 2~3만원씩은 하는데, 교원연구비로 고작 6만원밖에 안 주다니'라는 생각에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사회초년생인 A씨가 월급 명세서를 받고 또 한가지 든 생각은 4대 보험과 원천징수로 빠져나가는 세금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A씨는 교원연구비가 올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큼 세금을 내야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우울하기만 했다.
그러나 A씨의 교원연구비는 지금보다 두 배로 올라도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나지 않는다. 이유는 교원연구비는 20만원까지 비과세 되기 때문.
□교원연구비, 취재비…20만원까지 비과세= 세법에는 특정 직업에 대해 일정 비용의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런 비용은 간이세액표에 의해 매월 나가는 세금을 계산할 때도 제외된다.
유치원, 초·중·고 및 대학교에서 일을 하는 교사 또는 교수 등에게 지급되는 교원연구비는 월 20만원까지 비과세 된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연구비용도 월 20만원까지 비과세 대상이다.
또한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의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출연연구원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연구비용도 월 2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방송 및 신문 등에서 일을 하는 기자에게 취재수당 명목으로 지급되는 비용도 월 20만원까지 세금이 없다. 여기에는 방송이나 신문 등에 상시적으로 고용돼 취재활동을 하는 논설위원이나 만화가도 포함된다.
만약 따로 취재비용이 지급되지 않고 월급에 포함돼 받는 경우에도 월 20만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취재수당으로 봐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선박 안에서 일을 하는 선장, 해원 및 예비원(승무중이 아닌 사람) 등이 승선수당으로 받게 되는 비용도 월 20만원까지 비과세 대상이다.
해원에는 어선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로장과 세관·검역관계 등의 입출항 사무, 선객관계, 화물서류 조정 및 승무원 및 여객에 대한 식사 관계, 선원 고용·해고·급여, 회계 등의 일을 맡아 하는 사무장도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