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 공무원수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줄인다는 것은 아니지만 퇴직 등 자연감소분을 넘어서는 채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수위에서 조직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박형준 기획조정분과 위원은 15일 MBC 라디오에 출현해 "(부처) 통합을 하면 군살이 빠질 수 밖에 없고, 지금 시대에 맞지 않게 남아 있는 기능들은 과감하게 털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은 "조직은 상당히 슬림화 될 수 밖에 없으며 그런 과정에서 공무원에 대한 수요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며 "자연감소가 있기 때문에 공무원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방안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신규채용의 감소에 대해서도 "어차피 정부조직을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공무원수가 어느 정도는 줄 수밖에 없다"며 "지난 정부 때 공무원수가 상당히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상당히 비대해진 부분이 있고 이것을 줄이게 되면 공무원에 대한 수요는 줄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신규채용을 전면 중단한다든지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써서 줄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며 앞으로 점진적인 (감축)계획들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현재 공무원이 80만명인데 1년에 퇴직 등으로 자연감소하는 부분이 4만명이기 때문에 매년 1만명씩만 뽑아도 3만명이 감소한다"며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게 아니라 그동안은 자연감소분을 넘는 수준을 뽑았지만 (앞으로는) 적정수준을 뽑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