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주가변동률 기준 5%에서 7%로 상향조정키로
감독당국에서 지난해 9월부터 운영중인 '불공정거래 경보시스템'을 3단계로 구분해 공표한 결과, 1단계인 투자주의가 전체 97%를 차지해 하루 평균 52건(11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투자주의 지정기준인 현행 '직전가 대비 종가 등락폭'을 5%에서 7%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선물거래소는 29일 주가정보제공을 통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불공정거래 경보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지난 4개월 동안 불공정 거래 경보시스템이 발동된 건수는 총 4263건(969종목)이라고 밝혔다.
이중 투자주의(당일 종가가 직전가격 대비 5% 이상 등락하는 경우)는 4162건(889종목)으로 전체의 97%를 차지해 일평균 52건(11종목)으로 나타났다.
이어 투자경고(주가가 5일간 75%상승 후 익일에 하락하지 않는 경우)는 82건(66종목), 투자위험(투자경고종목 지정 후 30일내 투자경고 지정기준에 재차 해당하는 경우)은 19건(14종목) 등의 순이었다.
감독당국은 상장종목(1961)의 약 45%(889종목)가 투자주의로 지정되는 등 경보시스템 발동이 과다해 오히려 시스템 신뢰성이 저하돼 현행 주가변동률 기준을 5%에서 7%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량이 미미한 종목은 지정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시장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투자주의 지정기준을 '거래량 불문'에서 '거래량 1만주 이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투자경고의 59%(39종목), 투자위험의 86%(12종목), 매매정지의 100%(4종목)가 상장주식수가 적은 우선주 종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주 종목은 대부분 상장주식수가 적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는 경우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기 때문.
이와 관련 감독당국은 보통주와 가격괴리가 큰 우선주 종목에 대해 매수호가 기세(당일 매매거래 불성립시 기준가격보다 높은 매수호가 중 가장 큰 가격)를 인정하지 않는 등의 조치로 비정상적 가격형성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밖에 감독당국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직후 경고기준을 약간 하회하는 수준에서 주가를 유지해 지정은 되지 않으나, 지정예고가 반복되는 사례(26건)가 발생, 일정기간 반복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된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한편 불공정거래 경보시스템은 코스닥시장 종목의 경보조치가 2484건(58%)으로 유가증권 시장 종목 조치(1779건, 42%)보다 더 많았다.
아울러 투자주의 종목 중 10회 이상 지정종목이 38개(4%), 투자경고 종목 중 2회 이상 지정종목 18개(27%)로 나타났다. 투자위험 종목 지정 후에도 주가가 지속 상승해 매매거래가 정지된 경우는 7건(4종목)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