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의견은 차츰 수렴할 것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0일 영어공교육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으나 반대단체의 의견이 배제돼 반쪽공청회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당초 공청회의 취지가 영어공교육 강화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실무의견을 취하고자하는 의도였기 때문에 찬반은 논의대상도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공청회에서 찬성론자들만 참석한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기본 취지가 영어공교육 강화였던 만큼 그동안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발표한 분들을 중심으로 모셨다"며 "반대 의견은 차츰 수렴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공청회 취지는 영어공교육 강화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것으로 실무 의견을 취하는 의도였기 때문에 찬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계획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가 열린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앞에서는 영어공교육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히는 일부 단체들의 시위도 이어졌으나 이들과 인수위의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공청회 직후라도 인수위 앞에서 시위를 벌였던 반대 단체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 있었지만 조기에 해산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강화를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반드시 실현시켜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기로 만들 것"이라며 "(청계천도) 처음에는 '그것이 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있었지만 결국 완성되었을 때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 (영어공교육 강화도) 현실적으로 교사충원이 되겠느냐 재원마련이 되겠느냐 하는 걱정 때문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노력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