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30일 하이마트의 인수 대금 1조9500억원을 지급함으로써 올해부터 자산 및 연매출 4조원 대의 중견그룹으로 올라서게 됐다.
유진그룹은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자본 6000억원을 들여 올 1월 '유진하이마트홀딩스'라는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을 통해 전환사채 발행 및 대출로 자금을 조달, 하이마트를 인수하게 된다.
전환사채는 농협, 신한은행, KTB사모펀드 등이 참여해 3000억원이 발행됐으며, 농협,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총 10여개 은행 등에서 1조1000억원을 대출 받아 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하이마트 선종구 대표는 유진하이마트홀딩스에 전환상환우선주 900억원 정도를 정확한 상환기간 없이 추후 상환 받게 된다.
유지그룹 관계자는 "선종구 대표는 전환상환우선주 형태라 굳이 지분율로 따지자면 15% 정도"라며 "나머지 유진이 85%의 지분을 갖게 돼 전체 100%의 지분을 갖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이마트를 인수하게 되면서 자산이 2조원 정도 늘어나게 됐다"며 "전체 규모로 보면 총 4조원의 자산규모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늘 (다른 곳을)인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회사를 키우기 위해서 M&A가 필요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지만, 현재 따로 눈 여겨 두고 있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유진그룹은 건설소재(유진레미콘, 고려시멘트 등) 및 건설을 중심으로 금융(유진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등), 물류(한국통운 등), 상사, 미디어(EM미디어, 나눔로또)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