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유령 용역회사를 차린 후 아르바이트 모집광고를 통해 월 120만원을 지급한다며 대학생들을 유인해 이들 명의로 인터넷 대출을 받아 편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월급을 먼저 지급하겠다며 은행예금계좌 개설 및 인터넷 뱅킹을 가입하게 한 후 인터넷뱅킹 ID, 비밀번호, 보안카드, 체크카드, 신분증, 재학증명서, 예금통장과 비밀번호, 휴대폰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이후 인터넷으로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고 저축은행 등에 인터넷 대출을 신청해 공인인증서 및 휴대폰(사기범이 소지) 통화로 본인임을 확인시킨 후 대출금을 수령한 후 잠적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인터넷대출 사기는 5개 저축은행에서 13명의 대학생 명의로 20건, 8200만원(1인당 400~800만원)의 대출이 취급됐다. 이와 함께 대출알선 사기는 은행에서 7명, 1300만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알선 사기범은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예금 잔고가 필요하다며 은행 정보를 요구한 후 특정일에 예금 이체를 신청하고 공인인증서를 반환해 안심을 시킨 후 예약이체일에 피해자의 예금을 인출해 잠적했다.
금감원은 "대부업체 등 여타금융기관에서도 동일한 수법에 의한 추가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금융회사 인터넷 대출 등 취급상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