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조선일보 주최로 열린 '제2회 아시안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해 "새 정부는 세계와 함께 걸어야 할 이정표를 세우고 그 길을 창조적으로 개척하는 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그 노력의 일환으로 규제를 최소화하고 세제와 세율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조정할 것이며, 금융 등 서비스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과 함께 노사문화를 선진화시켜 세계최고의 기업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이웃 나라의 번영없이 자국만의 번영을 오래 지속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이웃의 문제가 곧 자국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1990년대 말에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와 현재 경험하고 있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통해 우리는 이웃의 문제가 강 건너 불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국이 먼저 이웃과 협조하고 나아가 지역 그리고 지구촌 전체차원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지구촌 전체의 지속 번영과 또 다른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고 유사시 사후 수습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긴밀한 상호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 구현과 지구촌 공동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한편,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책임과 의무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아시아가 미래의 공동체로 가는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아시아 중심국가로의 발전을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고촉통 싱가포르 前총리, 폴 키팅 호주 前총리, 제니 시플리 前뉴질랜드 총리, 에스코 아호 핀란드 前 총리,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 등 국내외 전현직 지도자들과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