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미석 수석내정자는 자료의 수집과정이나 본인 지도하에 이뤄진 선행연구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이 현재의 강화된 연구윤리에 비춰볼 때 부적절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하더라도 다른 방법론을 사용해 심화된 연구결과가 나온다면 다른 논문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학계의 상례"라며 "논문이 게재된 대한가정학회도 이런 점에서 두 논문을 다르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실에서는 이에 대해 논문내용을 검토한 결과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사회정책수석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결정적 결격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인수위와 학계에 따르면 박 내정자가 지난 2002년 8월 대한가정학회지 제40권 8호에 발표한 '가정 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은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박 내정자가 논문을 게재하기 전인 같은 해 2월 숙명여대에서 '주부의 정보사회화가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유사한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두 논문은 제목과 연구목적이 흡사할 뿐 아니라 참고문헌을 제외한 13쪽 분량에서 같거나 비슷한 문장이 발견돼 표절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연구를 위한 조사의 시점과 조사대상도 동일하며 두 논문에 등장하는 표도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