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공기관의 여성임원이 늘어나도록 유도키로 했다.
2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공공기관과 임원추천위는 후보자 모집.추천시 여성 후보자 비율을 확대하고 주무부처는 최종 임명시에 여성비율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의결했다.
인사소위는 인사운용지침에 `여성임원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을 두고 있으나 여성임원들이 여전히 적은 상태라면서 이렇게 결정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공공기관운영위가 권고한 여성임원 확대는 비상임 이사에 해당된다"면서 "현재 공공기관에서 여성 비상임이사의 비율은 평균 11% 가량으로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임이사가 아닌 상임이사는 공공기관의 업무 성격에 따라 적합한 인물을 선임해야 하는 만큼 여성임원 비율 확대를 권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의 투명성을 확대하는데 여성 비상임이사들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여성 임원들이 ▲정의감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며 ▲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치밀하게 업무를 살피는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획처 관계자는 "여성 비상임이사들이 남성들에 비해 훨씬 낫다고 단정해서는 곤란하다"면서 "여성 임원 확대는 사회형평적 인력운용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이며 국가유공자는 업종별로 4∼9% 가량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기획처는 공공기관들의 사회적 채용 확대를 위해 장애인.국가유공자.여성.이공계.지방인재를 어느 정도 채용하고 있는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