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직계비속 기부금도 공제…금액 더 늘어날 듯
지난해 개인과 기업이 낸 기부금에 대한 정부의 조세지원 액수가 1조2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는 개인에 대한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기존 10%에서 15%로 확대되고, 배우자나 직계비속이 낸 기부금도 공제혜택이 주어지게 되면서 이러한 조세지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부금에 대한 소득공제와 손금산입 등 조세지원액수는 총 1조2037억원으로 지난 2006년 1조435억원에 비해 15%(1602억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개인 기부금 소득공제는 총 6054억원으로 2006년 5045억원에 비해 1009억원 20%가 늘어났으며, 법인의 기부금 손금산입 규모는 지난해 598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59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는 개인이 재정부 지정 공익성 기부금 단체 등에 일정 금액을 낼 경우 연간 소득금액의 10%까지 공제받을 수 있었고, 무료·실비로 운영되는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금은 전액 공제가 가능했다.
특히 지난해말 세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는 개인 지정기부금 소득공제 한도가 기존 10%에서 15%로 늘어났으며, 오는 2010년에는 20%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종교단체는 현행 10%로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올해부터 배우자나 직계비속이 낸 기부금도 본인이 낸 기부금처럼 공제받을 수 있게 돼 기부금에 대한 조세지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부금 조세지원액수가 늘어나는 것은 기부문화가 점차 성숙해지고 활성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올해부터 개인 기부금한도 등 혜택이 확대되는 만큼 그 지원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