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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제조설비 운반기계 전문업체로 출발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창사 20여년 만에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설비 분야 중견업체로 성장한 동화산기(주).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에 자리한 동화산기(주)는 직원 100여명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무대로 지난해 500억원 대의 매출실적을 올리며 2000만불 수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동화산기는 그동안 국내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타이어 제조설비를 국산화하고 역수출하는데 앞장서 세계 일류의 타이어 제조설비 전문업체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박용관(64) 대표이사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오는 2015년에는 세계 정상의 경쟁력을 확보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동화산기는 어떤 회사인가
1987년 타이어 제조설비(가류기,성형기) 운반기계 전문업체로 출발해 1998년 자본금 3억6000여 만원으로 법인을 설립한 이후 타이어 제조설비와 환경 관련 설비를 제작·시공하며 20여 년을 견실히 달려온 회사다.
설립 초기에 금호타이어로부터 지속적인 기술지도를 통해 기술자립 기반을 다지고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금호타이어의 협력업체로 발전해 해외 신공장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1990년도에는 환경설비파트에 고도의 기술력과 고급인력을 확보해 유수한 공해방지 설비를 제작, 설치함으로써 환경파수꾼으로서의 일익도 담당하고 있다.
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독자적인 신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으며, 지난 2007년도에는 설립 이래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국가품질 경쟁력 우수기업,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품질시스템 진단 결과 설비협력업체 1등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ISO9001, 14001, 이노비즈 인증 및 산업자원부 주관 2007년 국가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 회사 성장의 원동력은 종사직원들
동화산기 정문을 들어서면 크기가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질서정연하게 쌓아 올려진 '돌탑'이 내방객을 맞이한다. 또 건물 왼편으로 돌아가면 직원들이 여기저기에서 모아온 돌들로 쌓은 돌탑이 지금도 높이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회사 전경에서부터 회사발전을 염원하는 직원들의 희망이 돌탑이 되어 하루하루 쌓여가는 모습에서 종사직원 개개인의 회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종사직원들의 회사 사랑은 평소 박용관 회장의 경영철학과 무관치 않다.
박 회장은 원리원칙을 강조하면서도 회사에서는 신명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원들에게 자율적인 참여경영을 강조하고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 조직으로 이끌려고 노력한다.
70년대 초에는 한 직원의 부인이 늑막염으로 병원에서 급하게 수술을 받아야 했는데 형편이 어려워 병원비 마련에 힘들어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박 회장은 갑작스럽게 어려움에 처한 직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사내에 '태양회'라는 상조회 모임을 만들어 매월 일정액을 보조하고 있다.
또 별도의 재정을 마련하여 직원들이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경우에 병원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사업을 시작한 초기에는 사업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직원들이 한 몸이 되어 열심히 업무에 임해준 덕분에 오늘의 회사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사회복지재단을 만들어 장학사업과 직원·협력사·고객이 함께하는 복지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화산기는 지난해 매출액 430억원, 당기순이익 8억원을 달성하여 광주국세청에 법인세 3억여원을 납부하는 등 회사 창립 이래 최고의 해를 기록하며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