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들 영업실적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

전업 투자자문회사의 영업실적이 간접투자 문화 확산과 증시호조로 전년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1개 전업 투자자문회사의 작년 회계연도(2007년 4월~12월)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세전 당기순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370억원) 대비 202.7%로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사의 이익 상승에 대해 "간접투자 문화 확산에 따른 계약고 증가로 자문·일임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동기간 중 증시호조에 따라 고유재산운용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문사의 계약고는 작년 말 18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6조원 증가했다. 또 수수료 수익은 작년 3/4분기 1317억원으로 전년보다 659억원 늘었으며, 고유재산운용수익도 같은 시기 974억원으로 전년보다 544억원이 늘었다.

회사별 세전 당기순이익은 투자일임과 자문업을 하는 투자일임사의 경우 코스모(301억원), 브이아이피(90억원), 튜브(77억원), 가치(75억원), 에셋플러스(72억원) 순이었다. 또 투자자문업 전문 자문사는 시선(8억원), 로드(8억원), 보람(5억원), 서울에셋(4억원), 브릭스(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작년 3/4분기 세전이익은 289억원으로 같은 기간 중 주식시장 하락 등으로 전분기보다 34.9%(155억원)가 감소했다.

한편 작년 말 겸업 및 역외투자자문업자의 계약고는 각각 148조원, 51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41.3%(43조2000억원), 90.5%(24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겸업투자자문사에 대한 자산운용 일임규모가 증가했고 해외투자펀드 급증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가 역외투자자문업자에게 일임하는 펀드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