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의 최병선 원장이 최근 사임했다. 국책연구기관장의 사임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8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최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으며 지난 4일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사표가 수리됐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 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토연구원을 포함해 경제.인문분야의 정부출연연구기관 23개를 관리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이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장이 사표를 내기는 최 원장이 처음으로 다른 연구기관장의 사임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연구원 안팎에서는 최 원장이 정권이 바뀐만큼 물러나는 게 맞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던 점을 들어 물러난 이유가 정권 교체에 따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사임 요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관계자는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연구기관장의 연쇄 사임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병선 원장은 2005년 12월 원장으로 임명돼 올해 12월까지가 임기이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조만간 후임 선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3개 기관의 원장을 공개모집하고 있으며 이 기관장들은 임기가 만료돼 물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