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출장빙자 근무지 이탈 등 점검
감사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일본 순방기간에 맞춰 자칫 흐트러질 수도 있는 공직기강을 다잡기 위해 오늘부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특별점검활동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14일 "대통령 해외순방으로 국정공백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특별조사본부 소속 40여 명을 투입, 공직기강 특별점검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특별점검에서 무엇보다 중앙부처 차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자율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판단, 각 부처별로 수립·운영키로 한 자체 공직기강 확립대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부처가 나름의 공직기강 대책을 세워놓고도 단순히 하부조직으로부터 보고만 받는 등 형식적으로 이행하는 사례가 없는지 확인함으로써 엄정한 공직기강이 확립되도록 독려하겠다는 것.
특히 만약의 긴급사태에 대비한 공직자들의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주말이나 야간에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비상연락망 유지 실태를 불시에 직접 점검하는 등 비상사태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원유승 특별조사본부장은 "특별점검에선 출장을 빙자한 근무지 이탈 여부, 당직근무실태 및 보안관리실태 등도 점검할 것"이라며 "댐, 발전소, 전기·통신시설 등 주요기간시설의 안전관리 및 근무실태 등을 점검해 재해·재난 등 대비태세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본부장은 또 "특별감찰 기간 중 적발된 주요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지도·감독 책임기관까지 엄중 문책할 것인 반면 모범 직원의 경우는 발굴해 포상하는 등 신상필벌 원칙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