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의 멀쩡한 집기 방치로 물의가 빚어진 가운데 앞으로 정부물품을 부실하게 관리할 경우 변상책임까지 지게 된다.
조달청은 14개 통폐합 부처의 정부물품 관리실태에 대한 현지 점검을 실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우선 이달 말까지 각 기관에서 자체 재물조사를 실시토록 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부처에 대해서는 조달청이 다음달 추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문제가 야기된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에 대해서는 조달청이 직접 15일부터 점검에 나선다.
조달청은 점검 결과 부당한 사례가 발견된 경우 가벼운 사안에 대해서는 시정요구에 그치겠지만 사안이 중대한 경우 감사원에 통보, 변상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달청은 앞으로 2천여개 중앙행정기관의 정부물품 관리실태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 우수 기관과 공무원을 포상하는 한편 부실기관은 집중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실 등 27개 국가기관이 이용하고 있는 '무선식별 물품관리시스템'을 2010년까지 전체 국가기관과 이용을 희망하는 공공기관으로 확산해 정부물품 관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