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예방백신이 HER2-neu(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단백질 수용체)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률을 현저하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유방암 환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이런 종류의 질환은 다른 경우에 비해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예방백신을 투약한 결과 사망률이 5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HER2-neu가 저발현되거나 중간 수준인 암환자에게는 예방주사를 투약했을 경우 사망률을 100%까지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현재 이런 경우의 환자는 수술이나 항암제 투약 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상태이다.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소재한 군병원 BAMC의 외과종양학 책임자인 조지 피플스 박사팀은 HER2-neu 종양을 지닌 유방암환자 165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94명에게는 예방백신을 투약했고 다른 71명은 대조군으로 남겨뒀다.
그 결과 예방주사를 맞은 여성의 면역력은 모두 강화됐다. 특히 HER2-neu가 저발현되거나 중간 수준일 경우 또는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을 투약할 수 없는 경우에 가장 큰 효과를 나타냈다.
또 HER2-neu가 저발현된 경우 재발률이 11% 미만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투약하지 않은 경우의 재발률은 18.2%였다.
HER2-neu가 과발현된 환자에게서는 실험 후 30개월이 경과된 시기의 재발률이 백신 투약 그룹(18.2%)과 그렇지 않은 그룹(13.8%)간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사망률에 있어서는 백신 투약 그룹이 50% 이상 낮았다.
이번 임상실험에 이용된 백신은 엡세라(Apthera)사(社)가 특허를 낸 '뉴 백스(Neu Vax)'로 이 회사는 현재 3단계 임상실험을 계획 중이다.
피플스 박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신문은 이런 실험 결과에도 불구, E75로도 알려진 백신이 반드시 출시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