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투자자의 국내 유가증권 투자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계 금융회사의 국내은행에 대한 대출이 중국 외환당국의 단기외채축소 조치로 일부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중이 크지 않아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계 투자자의 국내 유가증권 투자는 중국투자공사(CIC)의 해외투자 다각화 등으로 금년 들어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다.
4월 11일 현재 중국계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투자잔액은 3334억원으로 금년 중 3312억원이 증가했으며, 상장채권 투자잔액도 76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4억원이 증가했다. 단 코스닥시장 투자잔액은 609억원으로 99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투자공사(CIC)의 해외운용규모(현재 700억달러 예정) 증가가 예상되고 적격기관투자자(QDⅡ)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중국계 자금의 국내 유입은 향우 가속화 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단기외채축소 조치로 올해 3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시장+특수은행, 12개)의 중국계 자금 차입규모는 3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말(41억5000만달러)보다 8억9000만달러가 줄었다.
작년 3월 중국 외환관리국은 중국계 은행의 단기외채한도를 올 3월말까지 지난 2006년 한도의 3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년 들어 중국 위안화의 절상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기업의 외화 차입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중국계 은행의 해외 대출여력 축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