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부진한 증시 등에서 이탈한 자금이 상품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배럴 당 113달러를 돌파,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배럴 당 113.93달러까지 치솟아, 지난 1983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113달러 선을 넘어섰다.
WTI의 현재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78%나 급등한 수준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배럴 당 112.08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적인 투자자금이 달러 가치의 하락과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다시 원유를 비롯한 상품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등세를 나타냈다면서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 당 115달러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와코비아증권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에릭 위트너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확장세가 에너지와 금속, 곡물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투자자와 헤지펀드가 증시 등 부진한 다른 시장에서 자금을 빼 상품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