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과 서울대학교 수의대가 공동으로 도전한 마약탐지견 복제견이 탐지견테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관세청은 17일 복제 마약탐지견 '투피' 7마리가 모두 1차 탐지견 선발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신체복제뿐 아니라 성향복제에도 성공한 셈.
'투피' 7마리의 모체가 된 군산세관 소속 탐지견 '체이스'는 캐나다산 래브라도리트리버 종으로 마약탐지능력이 뛰어나고 성품이 좋아 최고의 탐지견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천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열린 1차 선발테스트는 동물의 행동학 이론을 적용한 우성선별, 리더선별, 사회성테스트가 실시됐으며 복제견 '투피' 7두 모두 탐지견 자질평가에 높은 점수로 통과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기존 자연상태의 마약탐지견 생산방식으로는 7마리를 생산하기 위해 23마리(9억2000여만원 상당)가 필요했으나 복제방식으로는 8마리(3억2000여만원 상당)로 7마리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예산절감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관계자는 "탐지견 복제성공으로 6억원 가량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약탐지견이 마약단속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마약단속실적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마약 탐지견에 의한 관세청 마약단속실적은 38건으로 전체 184건 중 21%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