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민원평가결과 카드·보험 민원↓, 은행·증권 민원↑
'불량' 등급은 민원감독관 파견
금융감독원이 국내금융기관들의 민원발생에 대한 평가를 한 결과 증시활황으로 매매 및 HTS 장애 관련 민원이 증가해 민원평가 '불량' 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교보, 굿모닝신한 증권 등 9개사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2일 은행·카드·손보·생보·증권 등 5개 권역 70개사의 작년 민원발생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1등급(우수)부터 5등급(불량)까지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카드사와 보험사는 민원이 줄었지만, 은행과 증권은 민원이 증가했다.
일부 은행은 공격적인 카드 영업으로 인해 민원 증가로 등급이 하락해 기업, 전북, SC제일은행 등이 4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구, 부산은행은 1등급을 받았으며, 신한은행은 소비자보호 우수마크 획득회사로 민원발생평가를 면제받았다.
카드사는 채권추심 민원에 대한 집중관리로 업계 전체가 2등급 이상을 유지했으며, 생보사는 상품 불완전판매 등으로 민원건수가 증가했으나 높은 영업신장과 자율조정으로 상위 등급이 증가했다. 반면 PCA생명은 작년과 같은 5등급을 받았다.
손보사도 장기손해보험상품에 대한 판매 강화 등으로 민원건수가 증가했으나 영업신장으로 상위 등급이 증가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이 1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AIG손보(AHA)는 5등급을 면치 못했다.
특히 증권시장 활황으로 거래증가 및 HTS 장애 등으로 민원 건수가 크게 증가해 민원 평가 하위 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급증했다. 교보, 굿모닝신한, 동부, 부국, 유진, 이트레이드, 키움, 한양, CJ투자증권이 5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4등급 이하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하며, 5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민원감독관을 파견해 민원감축계획을 마련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