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짜리 추억의 자장면 집을 아시나요."
최근 밀가루 수입가격의 인상으로 자장면 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강원 원주지역에서 8년 동안 2천원을 고집하고 있는 중국 음식점을 주부물가감시단이 찾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1일 전 직원이 참석한 월례회의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인택(51) 씨에게 표창을 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씨는 명륜1동에서 2001년부터 '찰로원'이라는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단 한차례의 가격 인상도 없이 '자장면 2천원', '곱빼기 2천500원'을 유지해 서민 물가안정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오 씨는 부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면서 전단지 홍보를 하지 않는 등 인건비를 줄이고 싸고 신선한 재료 구입으로 원가를 절감해 현재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양도 많고 맛도 좋아 노인들과 인근의 중.고교 학생들이 오래된 단골손님이고 입소문을 통해 찾아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다.
오 씨는 "이 일대는 저소득 계층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학교들이 있어 자장면 가격을 올려가면서 장사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가능하면 현재 가격을 유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최근 고유가와 곡물수입 가격인상에 따른 서민들의 물가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물가안정에 필요한 범시민 동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부물가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의 달인인 11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원주시 물가감시단은 서민 장바구니 물가품목을 대상으로 발품을 팔아 맛있고 저렴한 업소를 발굴, 홍보해 시민들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돕고 있다.
박성용 경제정책과장은 "주부물가감시단을 활용해 지역에 숨어 있는 모범업소를 찾아내 물가안정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고 해당 업소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