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주그룹 허 회장을 비롯해 대주건설, 대주주택 대표이사(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허 회장의 횡령혐의에 대한 증거자료 조사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단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3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채택된 3명의 증인 가운데 변호인측이 채택한 증인인 이 모씨만 출석했을 뿐, 검찰 측이 요청한 증인은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해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다.
재판부는 이날 "대질심문을 위해서는 증인들의 참석이 필요한데 한 쪽의 증언만으로는 재판이 진행될 수 없다"며 "불출석자에 대해선 재소환을 요구하고 다음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찰 측은 "증거조사를 위해 추가 증인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증인추가 요청을 했다.
결국, 이날 재판도 일부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재판시작 10여분 만에 종료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대주그룹 허 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사이에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508억원 규모의 탈세를 지시하고, 2004년 부산지역의 한 아파트 공사에 시공사로 참여해 연대보증과 사업자금지원 등의 대가로 받은 회사자금 100억 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