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하면서 다른 유명인사가 선정된 사람 개개인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해 눈길을 끌었다.
소개에 나선 유명인들을 살펴보면,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처럼 국제 정치무대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로부터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 노벨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클리츠 등 모두 쟁쟁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푸틴 대통령을 '일에 의해 정의되는 사람이 아닌, 그 자신이 자리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라고 평했고 키신저 전 장관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몇번 만나본 경험으로 볼 때 후 주석이 사려깊고 예의바르며 준비성이 철저했다고 회상했다.
안보가 확립된 다음에 정의나 자유,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다고 전제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당선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자유 세계의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도덕적 의무를 절감하는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소개할 때 '내 친구'라며 친근감을 과시했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에 대해 '한 여성으로서 또다른 장벽을 넘어선 것은 물론 자신의 나라도 장벽을 극복하게끔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리카르도 산체스 예비역 중장은 이라크 근무 때 최악의 적이었을 수도 있는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가난한 시아파 민중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세계 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으로부터 바비큐 파티에 초대받았던 때를 회상하며 그의 존재가 남미 지역의 모든 원주민 출신 인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상원의원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 '단순히 성공에서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세계적인 본보기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그 성공을 발판으로 삼았다'는 의견을 보였고, 로라 부시 여사는 '연을 쫓는 아이'의 작가 칼레드 호세이니에 대해 설명하며 호세이니의 소설이 9.11 테러로 인해 형성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인들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유명 연예인이면서도 적극적인 사회 참여로 유명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를 소개한 조지 클루니는 피트-졸리 커플이 세계의 문제에 대해 단순히 말하기는 쉽지만 뭔가를 변화시키기 위해 실제로 행동한다는게 어떻게 다른지를 잘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루니를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등은 자신이 타임지 선정 100인에 포함됐으면서도 선정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소개 글을 맡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