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증권수수료 1% 인하 효과
증권사가 유관기관에 주는 수수료를 20% 낮춰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가 1% 정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수료 인하 규모는 연간 1100억원에 이른다.
한국증권업협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선물협회는 증권유관기관이 증권·선물회사로부터 받고 있는 주식, 선물, 옵션, 채권 등 모든 거래상품에 대한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20%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수수료 인하안을 원안대로 심의)했으며, 증권유관기관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르면 5월중(예탁결제원 1일부터 시행)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가 약 100만원 사게 되면 약 1800원(오프라인 수수료 기준 0.18%)을 증권사에 내야 한다. 증권사는 1800원 중 거래소에 55.6원, 예탁원에 27.5원, 증권업협회·선물협회에 10.3원 등 총 93.4원을 줘야 한다.
증권사가 유관기관에 주는 약 100원을 20% 낮추게 된 것. 이에 따라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받는 수수료는 약 1% 낮아지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사가 유관기관에 100원 가까이를 주게 되는데 이중 20원을 깍아줘, 증권사는 80원만 유관기관에 주면 된다"며 "유관기관에 주는 돈이 80원으로 낮아진 만큼 투자자들에게 1780원을 받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나대투증권 등 수수료율을 낮추고 있고, 이번에 수수료가 낮아진 후 증권회사에서 더 낮추게 되면 승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간 유관기관이 받는 수수료는 5500억원에서 4400억원으로 감소하게 되며, 투자자들은 연간 1100억원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작년 거래규모 기준 ▲한국증권선물거래소 755억원 ▲증권예탁결제원 220억원 ▲한국증권업협회 114억원 ▲선물협회 11억원 등 총 5500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