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분기에 있었던 신한금융지주의 LG카드 인수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은행의 근원적 수익창출을 나타내는 핵심지표들이 부진해 경영다각화 및 경영효율성 제고 등이 요구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3319억원으로 전년동기(6조4764억원)보다 3조1444억원이 줄었다.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전년 1분기 중 LG카드 주식 매각이익(세후 2조8000억원) 감소에 따른 것으로 LG카드 주식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금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3조7000억원)에 비해 약 3000억원 줄어든 셈이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7조4000억원)에 비해 약 8000억원(10.5%)이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LG카드 주식 매각이익 감소 등 유가증권 이익 축소로 전년동기(6조1000억원)보다 4조2000억원(68.6%)이나 줄었다.
수수료 이익은 1조1347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17억원)보다 529억원 늘었다. 송금, CD/ATM이용수수료 등 개인고객대상수수료는 165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수익증권,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등 대리사무취급수수료는 6734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1분기중 국내은행의 수익성(ROA)은 0.89%로 전년동기(LG카드주식 매각이익 제외기준)의 ROA(1.13%)보다는 떨어졌다. 이는 미국(0.92%), 영국(0.75%), 일본(0.58%), 프랑스(0.61%) 등의 선진국 은행보다 양호한 수준.
그러나 은행의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이익률은 1.36%로 여전히 미국 상업은행(1.72%)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특판예금 판매, 저원가성 예금비중 감소 등으로 2.38%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이자수익자산이 직전분기보다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의 외형상 감소에도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며 "그러나 순이자마진 및 구조적이익률 등 은행의 근원적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