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가 강원지방관세청 유치에 나섰다.
8일 동해시에 따르면 환동해권 주요 도시와의 발전적인 관세협력으로 교역을 확대하고 동해항에 컨테이너 검색기 설치 등의 무역인프라 확충을 통해 중국과 북한, 일본, 극동 러시아 등과의 교역거점으로 동해항을 육성하기 위해 강원지방관세청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환동해권의 중심에 위치해 최적의 수출입 물류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해시에 강원지방관세청이 유치될 경우 강원도를 비롯한 중부내륙 등 인근 지역의 산업화와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동해항을 중심으로 동해항∼부산∼러시아 보스토치니항을 오가는 컨테이너 전용선이 취항하고 동해항∼일본 사카이미나토∼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는 크루즈 페리 취항의 가시화, 동해자유무역지역의 본격 개발, 배후산업단지 조성 등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동해항이 환동해권 물류거점항만으로 본격적인 교역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화물의 신속한 통관 등 수출입 통관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기업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관세학회와 한국통상정보학회, 강원무역창업연구원 등과 9일 평생학습관에서 '동해안 시대 도래에 따른 환동해권 세관협력과 동해시의 역할'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동해시 관계자는 "이번에 개최되는 정책세미나에서 다뤄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강원지방관세청과 동해항 컨테이너 검색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동해상공회의소 등 20여개 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강원지역본부 세관 및 동해항 컨테이너 검색기 설치'를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를 관세청 등에 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