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증권사 신규 설립을 신청한 12개사와 업무 범위 확대를 신청한 3개사 등 총 15개사를 심의한 결과 총 10개사의 예비 허가를 승인하고, 1개사의 심사를 유예했다고 9일 밝혔다.
종합증권업 신규 설립을 신청한 4곳 중 IBK투자증권(기업은행), SC제일투자증권(SC제일은행)이 예비인가를 받았으며, STX투자증권(STX팬오션)에 대해서는 회사가 재판에 계류중인 만큼 심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KTB투자증권(KTB네트워크)은 본래 사업계획서상 증권업 아래에 현재 하고 있는 창투사업을 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창투업무를 아예 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위탁매매와 자기매매업 신청한 4곳 중 한국씨티증권(씨티은행), KTIC증권(한국창투)을 제외하고, 토러스 증권(손복조 前 대우증권 사장), LIG투자증권(LIG손보)이 예비 허가를 받았다.
증권 위탁매매업만 신청한 곳 중 스카이증권중개(스카이투자자문)을 제외하고 ING증권중개(ING은행), 와우증권중개(코린교역), 바로증권중개(개인투자자 박준형씨)가 예비허가를 승인 받았다.
위탁매매를 신청한 한맥선물은 금융위 예비인가 하루 전인 8일 자진 철회를 선언해 예비허가 심사 대상에서 빠졌다.
한편 업무확대를 신청한 3곳 중 흥국증권중개(위탁매매업에 자기매매업추가)를 제외하고, BNP파리바증권(위탁매매업에서 종합증권업으로 전환)이 예비허가를 받았으며 리먼브라더스(지점에서 현지법인 전환)가 조건부 인가를 받았다.
금융위 홍영만 자본시장정책관은 "리먼브라더스는 개인이 위기행위를 한 것이 검찰에 구속됐기 때문에 이게 법인의 위기행위인지, 아닌 지가 분명하게 되면 본인가를 받아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7월말까지 예비허가 회사에 대한 본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예비 허가를 받은 회사들은 최소한 6월말 이전에 본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증권업 신규 허가를 받은 곳이 8개사가 됨에 따라 추후 증권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현재 54개사에서 62개사로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