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기업은행은 16일까지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 준다.
신한은행은 27일까지 신청을 받아 무료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 고객은 이자.배당 등 연간 개인별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넘어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 하는 고객들이다.
국세청의 2007년판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넘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신고해야 하는 사람은 3만5천924명으로 전년보다 46.3%(1만1천363명) 늘어났다.
은행들로서는 대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만큼 당장 생기는 수익은 없지만 기존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관리하는 동시에 다른 은행의 고액 자산가들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종합과세 신고를 무료로 대신해 주고 있다.
별도의 서류 준비 없이 영업점에서 신청서만 작성하면 은행의 PB사업단에 소속돼 있는 세무사가 대행을 해주거나 은행과 계약을 맺은 세무법인이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은행 관계자는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 거액 자산을 가진 고객들과 접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신규 고객 유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