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내주 양정례 모녀 기소 여부 결정
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 임두성 당선자가 전과기록을 숨긴 채 당선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한나라당이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임 당선자는 지난 91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공직선거에 나서려면 실효된 형을 포함해 금고 이상 형의 범죄경력을 선관위에 신고해야 하지만 임 당선자는 이를 숨긴 것.
이에 따라 한나라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선관위의 고발 여부에 따라 수사 착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검찰은 밝히고 있다.
만약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다면 그동안 야당에 집중됐던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한 수사가 한나라당으로 확대되는 셈이라 한나라당으로서는 당혹스런 표정이다.
지금까지 통합민주당 정국교, 친박연대 양정례, 창조한국당 이한정 당선자들에게 맞춰진 수사가 한나라당으로 전면 확대되는 셈이다.
이한정 당선자의 경우 범죄기록 누락시킴으로써 검찰에 구속기소됐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양정례 당선자의 모녀를 기소할 지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철저히 수사하라
한편, 야권은 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주문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자체 검증도 못하면서 야당 비례 대표 수사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박근혜 전 대표마저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 역시 “다른 당을 상대로 표적수사를 부추기는 한나라당이 자기들의 비례 후보에 대해서는 자체 검증도 못하고 있다”면서 “임두성 당선자에 대한 정확한 사실 파악을 거쳐적법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잇따른 전과기록 누락에 경찰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한정 당선자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법을 원칙대로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