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설립붐이 일면서 금융감독원 인재들도 스카우트 대상에 올라 속속 민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13일 증권.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3~4급의 금감원 직원들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민간 금융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잇따라 자리를 옮기고 있다.
최근 사표를 낸 장동헌 금감원 팀장(3급 출신)은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한영일 수석조사역(4급)도 맥쿼리증권으로 이동한다.
이외 3급인 김 모 팀장도 H투자증권 감사로 이동을 추진 중인 것을 비롯해 추가로 2~3명의 금감원 인재들(3~4급)이 증권업계나 자산운용업계로 자리 이동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처럼 소위 잘 나가는 3~4급 인재들이 조기에 민간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최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데 반해 금감원 내부에서는 민간 전문가 우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외부 공모를 확대, 상대적으로 승진 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각각 근무경력 13~14년 이상(3급), 6~7년 이상(4급)인 인재들은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동종 업계로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금융위원회의 김 모 과장도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