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국세청장은 16일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 참석, 새로운 시대상황에 맞는 리더십에 대한 특강을 직접 진행했다. 이번에도 상의를 벗은 채 강단에 서서 1시간30여분 동안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회의에 참석한 세무관서장들에게 전했다.
한 국세청장은 특강을 통해 섬기는 리더십, 열정과 창의의 리더십, 신뢰와 협력의 리더십, 임파워먼트 리더십, 인재를 키우는 리더십 등을 우리시대 바람직한 리더십 모델로 제시했다.
한 국세청장은 "국세청은 청장이나 간부가 아닌 2만명 직원 각자가 이끌어나가는 조직"이라고 강조하며 조직내부의 헌식·열정·창의를 가진 대표적 직원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들이 국세청의 진정한 리더"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한 국세청장이 국세청의 리더로 꼽은 직원들은 ▲이창준 서울청 조사관 ▲오성필 중부청 조사관 ▲박창오 부산청 조사관 ▲조봉현 부산서 조사관 ▲강선경 동수원서 조사관 ▲한연호 교육원 사무관 ▲소진호 서울청 조사관 ▲이상모 국세청 조사관 ▲이광재 국세청 사무관 ▲북전주서 고영일 사무관 ▲최창근 서울청 조사관 ▲김진우 강서서 사무관 등 11명.
이창준 조사관은 최근 무자료 주류운반 차량을 생명의 위험을 무릎쓰고 끝까지 추적 적발해 내는 개가를 올렸다. 한 국세청장은 "주류유통추적조사 분야에서 이 조사관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며 이 조사관의 성과를 소개했다.
중부청 오성필 조사관은 최근 1조원대 유류자료상 적발에 혁혁한 공과를 세웠다. 오 조사관은 22개의 대포폰, 10여대의 차량 추적, 야간 잠복근무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추적으로 이들을 적발해 냈다.
부산청 조사국에 근무하는 박창오 조사관도 인터넷 피시방을 돌아다니며 가짜세금계산서를 유통시킨 자료상을 끈질긴 추적 끝에 잡아내는 '집념'을 보였다. 한 국세청장은 "이들이 진정한 국세청의 리더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국세청장이 직접 단상에까지 불러 올려 '(업무에)미친 사람'이라 소개한 바 있던 동수원서 강선경 조사관과 한연호 교육원 사무관도 다시 한번 소개했다.
한 국세청장은 "강 조사관은 '납세자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과세하는 것이 국세공무원의 할 일이다'라고 말했는데 입사 3년차 8급 직원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 사무관에 대해서도 "지난해 강의실적이 1149시간, 교육생 강의 만족도가 95%였을 정도"라며 "강의 평가에서는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인생관이 바뀌었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혼을 불어 넣는 강의를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서울청 조사국에 근무하고 있는 소진호 조사관과 최창근 조사관은 '외국계 펀드' 세무조사의 전문가로 꼽혔다. 한 국세청장은 "최 조사관은 외국계 펀드 세무조사시 수집한 자료 120박스, 2만기가에 달하는 이메일 속에 숨어 있던 작은 단서를 찾아내 과세했다"고 말했다.
한 국세청장은 "외국계 펀드 세무조사에 이들 만한 전문가들이 없다. 정말 근성이 돋보이는 직원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 국세청장은 이어 십 수년 동안 묶여 있던 1인당 청사면적을 풀어낸 국세청 총무과 이상모 조사관과 '아이디어 창고'로 소문난 북전주세무서 고영일 사무관, 우수조사사례 생산머신으로 꼽히는 강서세무서 김진우 조사관,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산세무서 조봉현 조사관 등도 '국세청의 리더'로 꼽았다.
특히 강서서 김진우 조사관의 경우 세금을 탈루하기 위해 은행들이 개발한 변칙 파생상품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 수정토록 지도해 거액의 세금이 국고에 들어오지 못할 뻔 한 상황을 막아냈다고 한 국세청장은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