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최소한 1년 이후부터는 대한민국 경제가 좋아지는구나 하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트라 회의실에서 주재한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를 과감히 할 지, 정부가 이를 위해 여건을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당장에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향후 1년간 기업이 할 수 있는 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해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면서 "이런 것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고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과감히 개혁해야 하며 그것이 일시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겠지만 길게 보면 국가가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각종 무역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살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원자재를 전혀 생산하지 않고 수입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같은 나라가 더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모두가 어렵지만 각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모두가 힘을 합치고 기업이 어려울 때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제도를 바꾸는 그런 것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나름대로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장 큰 과제는 (경제의) 70%를 의존하는 수출을 어떻게 계속해 해나갈 것인가, 국내기업이 어떻게 계속해 투자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수출과 투자 이 두 가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양대 과제"라고 역설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과 관련, 이 대통령은 "미국도 한미 FTA에 대해 확고하다. (미국에 앞서) 국내부터 먼저 처리해야 한다"면서 "모르는 사람들은 FTA를 하면 중소기업의 경우 (손해를 보는 등) 관계가 다른가 하고 오해를 하는 데 그렇지 않다. 국내 산업도 보호하고..."라고 말해 조기 처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