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원유수입 단가는 배럴당 99.18 달러로 전월보다 6.23 달러 상승해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원유수입 단가는 지난해 11월 배럴당 82.32 달러로 80 달러를 넘어선 뒤 계속 상승, 올해 2월에는 배럴당 91.96 달러로 90 달러 벽을 뛰어넘어 100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원유 수입단가도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이 원유 수입단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석유류 제품의 전국 평균 가격은 무연휘발유의 경우 ℓ당 1월 1천652.25원, 2월 1천653.94원, 3월 1천670.25원, 4월 1천698.31원 등으로 상승했고 경유는 1월 1천456.37원, 2월 1천456.43원, 3월 1천503.91원, 4월 1천611.13원으로 올랐다.
실내등유 가격은 ℓ당 1월 1천12.13원에서 4월 1천190.04원으로, 보일러등유는 1월 1천4.48원에서 4월 1천194.09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또 원유수입 단가 상승으로 올해 들어 4월까지 원유 수입액은 270억1천7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59.0%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의 주요 원유 수입 대상지역인 중동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도 악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중동에 대한 무역적자는 235억5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1%(101억7천400만 달러)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