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추대 유력…정의화, 경선 불출마선언
한나라당 원내지도부가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체제로 사실상 확정됐다.
원내대표 경선출마 의지를 피력했던 4선의 정의화(부산 중동구) 의원은 19일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경선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었던 한나라당 차기 원내지도부는 경선 대신 전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동반출마를 공식 선언한 4선의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3선의 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 의원 체제로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글을 올려 "특정지역 출신으로만 당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은 당내 화합에 문제가 있다. 당내 화합을 위해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접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정권교체 후 여당의 첫 원내대표 경선이 과열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당의 분열은 새로운 의욕을 갖고 국정을 추진하려는 이명박 정부에게 큰 짐을 지우게 된다"며 경선출마 포기의사를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나라와 당을 위한 것이라면 `회군(回軍)의 명분'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선발투수로 나가진 못해도 불펜에서나마 꾸준히 노력하겠다"면서 18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 대화의 정치,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국회를 이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